영안모자, 신설법인 '자동차판매'에 관심갖자 분할 한달간 미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대우자동차판매에 새주인이 나타날까.'
워크아웃 이후 이사회에서 자동차판매와 건설부문으로 분할키로 의결된 대우자동차판매가 오는 1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연기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루 빨리 정상화시켜 새주인을 찾아줘야 하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주총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번 만큼은 다소 여유가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대우자판은 이날 주총에서 신설법인인 '자동차판매'와 잔존법인인 '대우자동차판매'의 분할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었다.


갑작스러운 주총 연기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상장을 위해서는 부채와 자산규모 등이 적힌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한 달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총소집을 위해서는 주총일보다 2주 앞서 주주들에게 통보돼야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주일 여를 남겨놓은 지금까지 별다른 '액션'은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인 산업은행 관계자도 "대우자판이 주총 개최에 대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우자판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제안이 들어왔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우자판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우버스 대주주인 영안모자가 분할되는 신설법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즉 채권단 입장에서 신설법인인 자동차판매를 정상화 후 매각해야 하는데, 주총 전에 새주인이 등장한 것에 대해 나쁠 게 없다는 얘기다. 영안모자의 신설법인 인수 방안을 들어본 후 주총을 통해 분할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이 영안모자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영안모자는 지난 7월 쌍용자동차 인수전에도 참여한 전력이 있는 만큼 자동차 사업에 적극적이다. 대우자판에 대한 관심은 판매 네트워크에 있다. 전국망을 통해 대고객 판매 및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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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은 새주인 등장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GM대우에 이어 타타대우까지 떠난 마당에 인수자가 나타난 것은 우리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대우자판은 지난달에도 직원 급여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지난 9월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건설부문인 '대우자동차판매(가칭)'와 자동차사업부문인 '자동차판매(가칭)'로 분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채권단측은 자동차사업부문의 경우 분할 후 경쟁력을 강화해 자금력이 있는 투자자를 유치해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부실 자산이 많은 건설사업부문은 토지 등을 처분해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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