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값비싼 포도씨유에 일반 식용유가 섞여 있다는 의혹에 대해 관계당국이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관세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대기업 100% 포도씨유에 다른 식용유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중앙관세분석소의 분석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도 문제 업체들의 제품을 수거해 성분분석을 하는 등 조사 중이다.

포도씨유는 노화,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 식용유보다 2~3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콩기름과 시장판매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고급 식용유다. 지난해 포도씨유의 매출액도 1019억 원이나 된다.


한편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시중에 팔리고 있는 100% 포도씨유 8개(국내산 6개, 수입산 2개) 제품을 고려대와 충북대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더니 지방산의 구성이 포도씨유와 다른 것도 있었고 포도씨유의 순도를 측정하는 토코트리에놀 성분 함량이 낮은 것도 있다는 조사결과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는 국제 식품규격(CODEX) 기준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었고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성분 함량이 6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분석을 담당했던 교수들은 ‘원액 100%의 포도씨유에 다른 물질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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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은 “성분분석을 통해 100% 포도씨유라고 주장하는 제품이 사실상 100%가 아닐 수 있어 관세청과 식약청에서도 이러한 혐의를 포착하고 전격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면서 “100%포도씨유로 표시해놓고 다른 식용유가 혼합된 제품을 고가에 판매한 것이라면 이는 엄연한 식품위생법상 표시기준 위반이며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법적·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 의원은 “유통질서를 보호하고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고급 식용유에 관한 기준규격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기준규격 마련을 촉구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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