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슈퍼 태풍 ‘메기(Megi)’가 18일 정오께 필리핀 북부를 강타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필리핀 10호 태풍이자 올해 최대 태풍인 메기가 11시25분(현지시간) 필리핀 이사벨라시(市)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전력이 끊기고 항공기는 운행을 중단했으며 이 지역의 상당수의 논이 침수됐다.

현재 메기는 225kph의 중심속도로 쌀 주요 생산지 루손을 거쳐 남서쪽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의 마리오 팔라폭스 수석 예보관은 “메기가 산악지역에 부딪힌 후 약화되고 있으며 속도 역시 느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태풍의 눈은 약 50km로 축소됐지만 더 많은 비와 더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기상관측기구 트로피칼 스톰 리스크(TSR)는 메기가 최대 등급인 5등급의 슈퍼 태풍에 속하며 250kph 이상의 강풍을 동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산품은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농무부는 “이사벨라와 루존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사벨라 지역의 경우 15만9000톤의 쌀 손실이 발생하고 8만8000헥타르의 논이 유실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필리핀 쌀 생산량의 12%(100만톤)를 생산하는 루존의 카가얀에서는 4만3000헥타르가 타격을 입고, 6만3000톤의 쌀이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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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부는 쌀의 경우 약 3분의 1 가량만 수확된 반면, 옥수수는 약 90%가 이미 수확을 마쳤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9~10월께 닥친 3개의 태풍으로 약 130만톤의 쌀을 잃었는데, 이로 인해 올해 수확 시기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 국가재난관리청(NDCC)은 카가얀 주민 30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히며 파도와 해일, 홍수 등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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