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이 하반기 환율 정책보고서 발표를 연기한 가운데 향후 위안화 절상 속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개월간 큰 폭의 위안화 절상이 이뤄진 가운데 중국 역시 당분간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8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6.6541위안으로 고시했다.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전 거래일 6.6497위안보다 0.07%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환율 보고서 발표를 연기하면서 중국 역시 위안화 절상 속도를 다소 조절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박 공세를 높여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부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중국을 압박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거론하기를 적극적으로 희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결정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지난 15일로 예정돼 있던 하반기 환율 정책보고서 발표를 연기한 것.


그간 "급격한 위안화 절상 반대"를 고수하면서도 중국은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안화 절상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개월간 위안화는 달러 대비 2.6% 절상됐다. 그러나 이번 환율 조작국 지정이 늦춰지면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 역시 다소 주춤해지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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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민일보는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탰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진행 중인 빠른 속도의 위안화 절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왕준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 "중국이 외국의 압박으로 빠른 위안화 절상에 나선다면 이 역시 환율 조작을 의미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중국 무역수지가 이미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점 또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난달 중국 무역흑자는 169억달러로 5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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