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외국인투자 급증...위안화 절상 압박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지난달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늘었다. 위안화 절상을 노린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가 유입됐을 가능성과 함께 위안화 절상 압박 또한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15일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 FDI가 84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월 기록했던 1.4% 보다 증가폭이 눈에 띄게 빨라진 것. 올 들어 9월까지 FDI는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743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유럽 재정적자 문제로 인해 소매업체인 에스피릿부터 자동차제조업체인 르노에 이르기까지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 내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보다는 FDI 증가에 따른 핫머니 유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선치 노무라인터네셔널홍콩 이코노미스트는 "FDI 유입은 단기적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자본 유입 증가로 인한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은 보다 적극적으로 외화 매입을 늘릴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2조6500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빌 아담스 컨퍼런스보드차이나센터 이코노미스트는 "FDI 증가 뿐 아니라 소비자 물가 상승 등 최근 경제 환경은 지난 2005~2008년 사이 위안화 절상이 급격하게 일어났던 당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페그제가 폐지된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인 달러당 6.6497위안으로 고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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