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클랩튼-플랜트-윌슨 등 록의 거장 '리메이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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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산타나, 에릭 클랩튼, 로버트 플랜트, 브라이언 윌슨 등 록음악의 거장들이 잇따라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40년 이상 미국과 영국의 팝음악의 중심에서 거장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들 네 뮤지션이 최근 1~2달 사이에 각기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다.

라틴 록의 거장 산타나는 '기타 헤븐(Guitar Heaven)'을 통해 록 음악의 고전들을 다시 선보였다.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기타의 고전(The Greatest Guitar Classics of All Time)'이라는 부제처럼 제목만 대면 어떤 곡인지 알 만한 명곡들이 즐비하다. 원곡의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편 기타 솔로의 비중을 크게 늘린 점이 눈에 띈다.


레드 제플린의 '홀 랏어 러브(Whole Lotta Love)', AC/DC의 '백 인 블랙(Back In Black)', 도어스의 '라이더스 온 더 스톰(Riders on the Storm)', 딥 퍼플의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 등을 사운드가든의 크리스 코넬, 인디아 아리, 부시의 개빈 로스데일, 스톤 템플 파일럿츠의 스콧 웨일런드, 나스, 린킨 파크의 체스터 베닝턴 등 스타 게스트들과 함께 연주했다.

특히 '스무드(Smooth)'에서 호흡을 맞췄던 매치박스 트웬티의 롭 토머스와 다시 손을 잡고 크림의 '선샤인 오브 유어 러브(Sunshine of Your Love'를 연주해 팬들의 이목을 끈다.


록적인 성향이 강한 산타나의 리메이크와 달리 에릭 클랩튼은 블루스의 명곡들을 차분하고 여유로운 느낌으로 재해석했다.


클랩튼의 열아홉 번째 스튜디오 앨범 '클랩튼(Clapton)'은 거장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성(姓)을 내세운 단순한 앨범 타이틀과 증명사진 같은 커버 디자인 못지않게 음악들도 담백하다. 강렬한 연주를 기대하는 팬에게는 '심심하다'는 인상을 줄 만큼 클랩튼의 힘을 뺀 연주는 모닥불 앞의 온기처럼 따뜻하고 나른하다.


앨범은 대체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블루스, 재즈 명곡들의 리메이크와 신곡들로 채워져 있다. 재즈 뮤지션들이 주로 연주하는 스탠더드 곡들인 '로킹 체어(Rocking Chair)' '하우 딥 이스 디 오션(How Deep Is The Ocean)' '오텀 리브스(Autumn Leaves)'는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선곡이다.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 레드 제플린의 멤버였던 로버트 플랜트 역시 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의 주제를 '다시 부르기'로 잡았다.


앨리슨 크라우스와 함께 발표한 '레이징 샌드(Raising Sand)'로 지난해 그래미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을 포함 5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던 플랜트는 자신이 17세에 결성했던 밴드의 이름이기도 한 '밴드 오브 조이(Band of Joy)'를 발표했다.


'밴드 오브 조이'에는 블루스, 포크, 루츠록 명곡들을 로버트 플랜트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12곡이 수록돼 있다. 첫 싱글 ‘엔젤 댄스(Angel Dance)’는 영화 ‘라밤바’로도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로스 로보스의 곡이며, '하우스 오브 카즈(House of Cards)'는 포크 록 그룹 페어포트 컨벤션의 멤버 리처드 톰슨의 곡이다. 인디 록 밴드 로우(Low)의 2005년 앨범 '더 그레이트 디스트로이어(The Great Destroyer)'에서 두 곡을 리메이크한 점이 이채롭다.


비치 보이스의 음악적 리더였던 브라이언 윌슨은 스탠더드 팝 재즈 앨범을 내놓았다. 앞서 언급된 앨범들이 여러 작곡가의 곡을 리메이크한 반면 윌슨은 단 한 명의 작곡가의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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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 음악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름 중 하나인 조지 거슈인의 13개 대표곡이 이 앨범에 담겼다. '리이매진스 거슈인(Reimagines Gershwin)'라는 제목의 앨범에서 그는 재즈 뮤지션들의 단골 레퍼토리인 '서머타임(Summertime)' '아 러브스 유, 포기(I Loves You, Porgy)' '섬원 투 와치 오버 미(Someone to Watch Over Me)'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 등을 밴드 및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연주했다. 브라이언 윌슨의 음악적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독특한 앨범이다.


고경석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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