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매출 830억 증발..관리 허술?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이 1분기(2010년 3월~6월) 실적을 발표한 이후 두달이 넘은 시점인 지난 12일 회계장부상 830억원 규모의 매출액이 부풀려져 기재했던 것을 뒤늦게 발견해 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장 마감 이후 1분기 매출액 2747억2900만원을 1917억5100만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줄어든 매출액은 830억41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전기대비 36%이상 증가했다고 공시한 매출액 증가폭도 -4.98%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상계처리해야할 파생상품(장외) 평가이익과 손실을 모두 재무제표에 반영해 전체적인 영업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계상됐다고 해명했다. 해당 직원의 단순 착오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이 제출한 정정분기보고서를 보면 파생상품거래이익 항목이 1600억원에서 770억원으로 정정됐고, 파생상품거래손실 역시 1729억원에서 89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상계돼 처리해햐할 항목을 더해 회계처리를 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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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잘못 계상된 매출액의 규모가 실제매출액의 43%에 달하는 큰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두 달이 넘도록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는 점이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발겨하지 못한 사내 검증 시스템도 문제다.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뒤늦게 영업수익이 잘못 계상됐다는 점을 발견한 것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장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알게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회계를 담당하는 내부 관계자들이 그동안 이에 대해 재차 확인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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