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역 자원개발 외국업체 손에 넘어가나"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북한 해역에도 원유가 매장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업체의 참여가 늘어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홍일표(한나라당)의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 해역에 대한 자원개발 탐사에서 아일랜드 등이 주도한 외국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석유개발은 서해의 서한만분지, 안주분지 및 동해의 동한만 분지 등 대륙붕의 3개분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 서한만 분지가 가장 주된 관심 대상이다. 서한만 분지는 지금까지 13공이 시추됐으며 1985년 1개 공에서 소량이기는 하나 일산 450배럴의 원유가 시험 생산된 바 있다. 안주분지는 총 4공의 시추가 이뤄졌다. 1973년 1개 공에서 일산 70배럴의 석유를 발견한 바 있으나, 분지규모가 작아 대규모 유전발견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동한만 분지는 2공을 시추해 현재 가스징후만 발견됐다.
외국기업들은 주로 서한만 분지를 대상으로 80년대 말부터 호주 메리디언, 호주 비치, 스웨덴 토러스 등이 탐사활동을 벌였으나, 성과 없이 모두 철수한 바 있다. 이후 2001년 9월부터 싱가포르 소버린벤처가 육상(함북지역) 에 대한 조광권자로 참여 중이며 아일랜드 아미넥스는 2005년에 북한 육·해상 전역에 대한 생산 분배계약을 체결하였으나 탐사 의무조건을 충족치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북한과 중국 양국은 2005년에 서한만 "해상원유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던 중 아미넥스는 지난 5월 북한 조선에너지와 10년간 동한만의 해저 자원을 공동 탐사하고 생산량을 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홍의원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마무리가 되지 않고 비핵화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민족감정이나 경제논리로 북한 자원개발에 접근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남북관계가 평화국면으로 전환할 경우에 대비해 지금 참여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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