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역시 예외는 없었다. 김성환 외교통일통상부 장관 후보자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등급 등 각종 의혹으로 '난타'를 당했다.


국회 외교통일통상위는 이날 오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김 후보자의 도덕성을 비롯해 정책능력 및 자질 등을 검증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후보자의 병역 문제와 재산 문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 검증에 화력을 집중한 반면,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등 여야간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낙마 필수과목'이라며 청문회 연기를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 공백 등을 이유로 청문회를 강행,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김 후보자가 허위로 부모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도덕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문회 직전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공직자 재산공개에서는 형이 부양한다고 부모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다가, 연말 소득공제는 부모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았다"며 "부모에 대한 소득공제가 1인당 100만원씩 200만원 정도인데, 6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으려고 그래서 되겠느냐. 일국의 외교수장으로서 부도덕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김 후보자는 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 자신의 학력을 서울대학원 국제경제학 '수료'라고 기재 했지만, 실제로는 학점 미달로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채 '제적'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가 1975년 첫 징병검사에서 현재의 1급으로 현역 입영 대상에 해당하는 '갑종' 판정을 받은 뒤, 입대를 미루다 2년 뒤 재검에서 '턱관절-저작(음식물을 씹는 능력)장애'로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다"며 병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이 밖에도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2003년 통신업체 주식을 산 뒤 13배 오른 뒤 팔았다는 이른바 '작전주' 의혹과 주택매매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을 집중 제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정책수행 능력이나 통일관 등 자질 검증에 주력해 대조가 됐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청와대 수석으로 재직하던 2008년7월11일 박왕자씨 피살사건 발생 당시 대통령에게 박씨 피살사건 시간을 두 시간 뒤에야 보고했다"며 위기대응 능력을 추궁했다.


같은당 유기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2월 유럽연합(EU)상의 주최 오찬간담회에서 '남북이 2국가를 유지하면서 상호왕래가 자유롭다면 사실상 통일이 되는 효과와 유사하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통일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유 의원은 또 "지난번 한 토론회에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에게 극존칭을 사용한 것은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인사말에서 "최근 외교통상부 특채 파동을 계기로 드러난 내부의 불공정한 인사 관행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장관이 된다면 '공정한 사회 구현'에 맞게 외교통상부를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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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부모의 소득공제 의혹에 대해 "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린 것도 소득공제를 대상이라고 해서 신청했지만, 다른 형제가 공제를 받고 있어 (공제를 받은 뒤) 환급했다"고 해명했다. 작전주 의혹에 대해선 "작전주였다면 4년동안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청문회를 마친 뒤,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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