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경매로 타파!.. "전세금으로 내 집마련"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세난에 경매시장이 활황이다.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들을 위해 전세금으로 내 집 장만에 나설 수 있는 아파트들을 알아봤다.
◇경매, 소형아파트 '대세'= 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최근 6개월간의 면적별 아파트 경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 9월 85㎡미만의 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는 7.1명으로 한달 사이 1.5명이 상승했다. 반면 85㎡이상의 아파트는 응찰자수가 5.5명으로 6.2명에서 줄어들었다.
최근 주택가 하락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유찰되는 아파트가 늘어났다. 이에 2회 가량 유찰된 소형 아파트의 경우 최저입찰가가 전세 가격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세집을 찾아 전전긍긍하는 것보다 경매로 아예 집을 마련하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이같은 추세를 읽은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경매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낙찰률은 8월 32.9%에서 49.6%로 무려 16.7%나 상승했다. 이는 경매가 진행된 85㎡미만의 아파트 중 절반은 낙찰이 됐다는 뜻으로 거래량이 부쩍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낙찰가율도 81.7%에서 83.2%로 반등하며 오랜 기간 지속해온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수천만원씩 전세금이 뛰자, 세입자들은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집 장만을 하고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전세금으로 '내집장만'..어디가 좋을까?= 실제로 아파트 경매 물건 가운데는 최저가가 전세가와 큰 차이가 없는 물건들이 많다.
도봉구 도봉동 동아에코빌(전용 106㎡)는 감정가 5억3000만 원에서 3회 유찰돼 최저가 2억7136만 원에 오는 18일 북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다.
전세는 1억8750만 원에서 2억750만 원선으로 최저가에서 조금만 보태면 입찰이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이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달 26일 남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되는 강서구 염창동 일신건영휴먼빌 전용 59.9㎡의 전세는 1억6250만원에서 1억8500만원선이다. 경매에 부쳐진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3억7000만원이며 현재 2회 유찰돼 2억3600만원에 최저가가 형성돼 있다.
경기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별빛마을 전용 84.9㎡ 전세는 1억6250만원에서 1억7250만 원선이다. 20일 고양지원에서 경매 부쳐지는 이 아파트의 최저가는 1억7920만원으로 전세가와 별 차이가 없다. 본래 감정가는 3억5000만 원이었으나 3회 유찰되면서 감정가의51%선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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