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아일랜드 국가 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GDP 성장률 역시 당초 2.7%에서 2.2%로 수정됐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국유화된 앵글로아이리쉬은행이 채권을 전액 상환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면서 전일 아일랜드 CDS 프리미엄은 장중한 한때 503.5bp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독일 국채 대비 아일랜드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414bp로 사상 최대폭을 기록했다.
현재 아일랜드 재정적자 규모는 은행권의 자본 재구성 비용을 제외하고도 유로존 최대 규모인 GDP 대비 11.6%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이언 레니한 아일랜드 재무부 장관은 “GNP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신호”라면서도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경제 성장률 둔화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둔화 조짐은 유로존 경제에 남은 일말의 희망마저 앗아가고 있다.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독일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을 기록, 전달의 58.2와 시장 예상치 57.6을 밑돌았다. 9월 서비스업 PMI 역시 54.6을 기록해 전월의 57.2를 유지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독일 경제 둔화로 인해 유로존 9월 PMI는 7개월래 최저치인 53.8로 급락했다.
도이체방크의 길레스 모에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는 미국 및 중국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프랑스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유로존 경제에서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은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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