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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FOMC가 만능은 아니다

최종수정 2010.09.20 08:12 기사입력 2010.09.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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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3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S&P500 지수가 지난주 5거래일 내내 1120선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지난 6월부터 형성된 박스권 상단인 1130선을 돌파하는데 있어 힘이 부치는 모습도 보여준 것.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오는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모멘텀이 돼줄수 있느냐 여부다. FOMC 인사들 사이에서 추가 부양책 실시 여부를 놓고 논쟁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부양책이 실시된다 한들 그 효과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연준의 고민거리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74%, 1.45%씩 올라 3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지난주 상승을 기술주가 주도했던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3.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통스러운 연준의 선택은

더블딥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던 뉴욕증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지난달 말 잭슨홀 회의에서를 통해서였다.
당시 시장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필요하면 적극적인 추가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판단했고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때마침 9월에 발표된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면서 시장에서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시장은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지표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줬다는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도 더해주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FOMC에서 내놓을 수 있는 카드도 많지 않다. 잭슨홀 회의에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수 있다고 밝혔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 이미 역사상 전무후무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한 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버냉키 의장의 보폭은 좁을 수 밖에 없다.

내놓는다고 해도 시장이 예상하는 범위에서 벗어나는 이상의 적극적인 대책이 아니라면 시장을 오히려 실망시킬 수 있다. 이는 이미 지난 FOMC에서 확인된 바다.

물론 버냉키 의장이 시장이 기대하는 이상의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달러 가치의 붕괴라는 불안에 휩싸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사상 최대로 누적된 재정적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더해줘 역풍이 될 가능성도 높다.

최근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가치 붕괴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연준의 입장에서 금융위기 후 FOMC는 고통스러운 선택의 시간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벌써 2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제로금리와 대규모 국채 매입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를 어쩔수 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 연준의 입장에서는 고통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연준의 고민과 고통은 시장에도 고스란히 투영될 것으로 판단된다.

◆주택지표 바닥 보여줄까

이번주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의 화두는 현재 미 경제의 여러 부문 중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이다.

9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20일), 8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건수(21일) 9월 기존주택판매(23일) 8월 신규주택판매(24일) 등 주요 주택 지표가 연일 쏟아진다.

주택건설업체 레나와 KB홈이 각각 20일과 24일 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가정용품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의 실적 발표 22일 예정돼 있다. 나이키도 23일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최근 주택 지표는 일제히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주범이 됐다. 월가는 더 이상 주택지표가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약간씩 전월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표가 예상대로만 나와 준다면 FOMC 결과와 상관없이 시장의 하단 지지력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레나와 KB홈 등의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실적 호조는 과거지사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 지표 외에도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9월 경기선행지수(23일) 8월 내구재 주문(24일) 등이 공개된다.

IT업종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오라클과 리서치인모션의 기대 이상의 실적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식에 지난주 IT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최근 8거래일 연속 올랐다. 6월초의 7거래일 연속 상승을 뛰어넘는 올해 최장 기간 상승 기세를 내뿜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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