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수도권은 집값 하락세를 지속했다. 관심은 추석 이후로 몰렸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을 포함한 정부의 부동산 경기 진작책 발표 후 한 달이 다가오는 동시에 가을 이사철의 정점에서 집값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18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부산 사상구(0.7%), 김해(0.7%), 부산 동래구(0.4%), 부산진구(0.4%), 부산 북구(0.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인천 계양구(-0.4%), 일산 동구(-0.3%), 용인 수지구(-0.2%), 송파구(-0.1%), 군포(-0.1%)순으로 조사됐다.
강북 14개구 중 노원구(-0.1%)는 인근 강북구 미아뉴타운, 성북구 길음뉴타운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은평구(-0.1%)는 은평뉴타운 3지구 물량과 불광동 재개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4주 연속 떨어졌다. 종로구(-0.1%)는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더욱 부진해진 모습이다.
강남 11개구 중 송파구(-0.1%)는 매수세 실종으로 인한 거래 부진으로 하락했다. 강서구(-0.1%)는 마곡지구 워터프론트개발 백지화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다.
경기 일산 동구(-0.3%)는 식사지구와 인근 파주 교하신도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용인 수지구(-0.2%)는 동천동 동천삼성래미안 (2337가구), 성복동 힐스테이트2차(689가구) 등의 물량 과다로 하락세다.
군포(-0.1%)는 금정뉴타운 사업 무산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5월부터 시작된 부곡지구 입주 물량과 9월 산본래미안하이어스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인천 계양구(-0.4%)는 청라지구 및 인근 김포지역 입주 물량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더욱 부진해지고 있다.
반면 지방은 상승세다. 경상 김해(0.7%)는 2011년 창원 제2터널 및 경전철 개통 예정으로 인한 교통 환경개선으로 부산, 창원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부산 사상구(0.7%)는 '낙동강살리기' 주요 사업 중의 하나인 삼락·감전천 물길잇기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 동래구(0.4%)는 부산지하철 4호선의 올 12월 개통 예정에 따른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등으로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진구(0.4%)는 부산~대구간 KTX의 11월 개통을 앞두고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라 목포(0.4%)는 2011년 목포대교 개통 예정으로 인한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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