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스페인은 10년물 27억유로, 30년물 13억유로 등 총 40억유로의 국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이 지난 6월 기록했던 4.864%에서 4.114%로, 30년물이 5.908%에서 5.077%로 현저히 떨어졌다. 수요도 충분했다. 10년물과 30년물 응찰률은 각각 2.3배, 2.1배로 집계됐다.
특히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가 지난 5월 내놓은 강력한 재정긴축안이 투자자 신뢰 회복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7월 실시된 유럽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스페인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이 시장의 우려만큼 취약하지 않았다는 점도 발행 금리를 끌어내렸다.
스티븐 메이저 HSBC 글로벌 대표는 "스페인은 단단한 경제 펀더멘털로 인해 다른 재정불량국보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아라 크레모네시 유니크레딧리서치 스트래티지스트도 "이번 국채 발행 결과는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줬음은 물론 스페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포르투갈이 발행한 12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3.369%로 월초 2.76%보다 높아진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