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신경' 전기배선장치 세계공략
대경T&G, 獨 레오니사와 기술공유 성과…올 매출 1300억 무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부산광역시 지사산업과학단지 내 위치한 대경T&G. 1만4000㎡ 규모의 공장에 들어서자, 수많은 전기배선장치들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전기 배선을 세트화한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다. 자동차의 심장이 엔진이라면 이 업체가 생산하는 전기배선장치들은 우리 몸의 신경세포와 같은 존재다.
이 회사 제품들은 QS9000, ISO14001, TS16949 등 국제 환경ㆍ품질 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최고의 부품이다. 때문에 목표는 국내가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겨냥돼 있다.
김동욱 부사장은 14일 "글로벌 경영기법을 한국 시장만의 비즈니스 문화에 접목시키고 그 장점을 해외 수출과 판로 개척에 활용하는 등 경영혁신에 힘쓰고 있다"며 "현재 중국 지닝시에 건설 중인 해외 제3공장도 오는 11월부터 시험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판로ㆍ공격적 R&D가 장점= 대경T&G는 볼보그룹과 GM대우차, 쌍용자동차 등에 전기배선장치를 납품하고 있다. 현재 부산 본사를 비롯, 중국 위해시와 봉래시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1300억원, 2014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비중은 45% 정도.
특정 기업에만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동종업체들과 달리, 여러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경기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연구개발에도 주력해 전문 인력 60여명을 확보하고 매년 매출 대비 5%를 투자 중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선진 기업의 경영기법까지 활용,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성장하고 있는 점이 큰 경쟁력이다.
◆글로벌 기업과 공동경영 시너지= 이 업체는 자동차 케이블 및 배선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인 독일 레오니(Leoni)와 지분 50대50의 관계로 운영하고 있다. 대경T&G의 우수한 기술력과 레오니의 글로벌 품질 및 경쟁력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구조다.
이러한 한국과 독일 기업간의 상생협력은 김 부사장이 그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창업주인 박용수 대표의 맏사위다. 독일 레오니 본사에서 글로벌 경영자 교육을 받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김 부사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 차세대경영자모임 등을 통해 습득하고 배우는 혁신경영 기법을 독일 본사에 전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경T&G는 혁신하는 기업 문화를 통해 꾸준히 진화 중이다. 올해에는 조직관리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팀을 본부로 격상시켰다. 글로벌 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인사본부장(전무)도 영입, 기업 규모의 성장에 걸맞는 인력 발굴 및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