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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中자동차 휠 관세 인상...무역 분쟁 촉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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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자동차 휠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방침이어서 자동차 무역분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특별 무역 위원회가 14일 투표를 통해 중국 알루미늄 자동차 휠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20.6%에서 22.3%로 확대하는 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관세 인상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중국산 자동차 휠에 대한 EU의 반덤핑 관세는 지난 5월부터 부과됐다. 당시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는 “중국 자동차 휠 수출품은 내수용보다 비싸다”면서 “이는 수출품이 결코 덤핑된 가격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EU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만약 EU가 관세를 인상한다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자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EU가 걱정하고 있는 것도 바로 보복관세다. EU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 산업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EU의 자동차부품 대(對)중국 수출은 5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량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완성차 수출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 완성차 대중국 수출은 2004년대비 두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다임러와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보유한 독일의 경우 이들 업체의 중국 수출 없이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다임러는 8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1만3340대를 판매했고, 아우디 역시 67.5% 늘어난 2만235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자동차 산업의 한 관계자는 “중국 없이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EU 휠 제조업체의 상황은 더욱 급박하다. 중국산 휠 가격이 인상되지 않으면 당장 문을 닫게 될 형편이라는 것. 독일 휠제조업체 로날은 “관세가 인상되지 않는다면 독일은 물론 유럽전역의 공장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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