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특별 무역 위원회가 14일 투표를 통해 중국 알루미늄 자동차 휠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20.6%에서 22.3%로 확대하는 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관세 인상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U가 걱정하고 있는 것도 바로 보복관세다. EU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 산업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EU의 자동차부품 대(對)중국 수출은 5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량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완성차 수출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 완성차 대중국 수출은 2004년대비 두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다임러와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보유한 독일의 경우 이들 업체의 중국 수출 없이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다임러는 8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1만3340대를 판매했고, 아우디 역시 67.5% 늘어난 2만235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자동차 산업의 한 관계자는 “중국 없이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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