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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큰손' 유준원氏의 1년 경영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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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및 대표 이름 올린 씨티엘·텍셀네트컴, 자체 실적과 계열회사 실적 상이"

1년 전 경영나선 클라우드에어 실적은 ‘개선’ 반면 비상장 계열사는 ‘부진’
3월 대표취임 상상인 실적은 ‘부진’..비상장 계열사는 ‘선전’
코스닥 '큰손' 유준원氏의 1년 경영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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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1년여 전인 지난해 7월, 35세의 젊은 개미투자자가 2개의 코스닥 상장사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시장에 적지않은 관심을 모았다. 이후 그는 같은해 8월과 올 3월 각각 최대지분을 보유한 씨티엘, 텍셀네트컴 대표 자리를 꿰차며 투자자를 넘어 경영자로서의 변신에 열중이다.

유준원 대표의 얘기다. 씨티엘은 발광다이오드(LED), 트랜지스터 및 유사 반도체소자 제조업체며 텍셀네트컴은 전기회로 개폐, 보호 및 접속 장치 제조업체다.
올 상반기 씨티엘과 텍셀네트컴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흑자전환, 적자폭 축소 등을 이뤄냈지만 주가는 여전히 500∼600원을 유지하며 대표이사 변경이라는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올 3월~5월께 시행된 기업신용평가 결과도 B+ 등급에 머무는 등 대외적인 평가는 여전히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씨티엘과 텍셀네트컴이 경영참여 및 단순투자의 목적으로 계열회사 등에 편입시킨 회사만 17개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회사의 신통치 않은 실적이 지분법평가손실에 반영, 실적 개선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 대표가 아직까지 경영자로서의 능력보다 머니게임에 열중하는 투자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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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및 대표 등극 이후 엇갈린 성적표=지난해 8월부터 일찌감치 대표 자리를 꿰찬 씨티엘의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티엘은 올 상반기 각각 34억원, 2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0%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자본 대비 부채 비율도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재무 상태도 소폭 개선됐다.

유 대표가 올 3월말께 경영에 나선 텍셀네트컴은 이후 실적 지표가 오히려 나빠졌다. 텍셀네트컴의 올 2·4분기 매출액, 매출총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6.13%, 33.92%, 84.57% 급감한 59억원, 9억5000만원, 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 계열회사의 지분법손익 등이 반영된 당기순손실 규모가 소폭 감소한 점을 제외할 때 회복세를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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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노력 돋보이는 '씨티엘'=유 대표의 경영 참여 이후 올 상반기 씨티엘은 적어도 실적상 개선된 모습이다. 9억5000만원으로 집계된 올 상반기 판매비및관리비는 지난해 동기 대비 57% 수준 감소된 수치다.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 투자자 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판매비 및 관리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동력은 우선 복리후생비, 광고선전비, 차량유지비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씨티엘은 상반기 복리후생비, 광고선전비, 차량유지비를 지난해에 비해 각각 82%, 71%, 45%나 줄였다.

반면 실시한 임직원간 교육훈련에 대한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3% 늘어나면서 불요불급한 비용은 줄이고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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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계열회사 기여도는 '극과극'=두 회사간 흥미로운 점은 보유하고 있는 계열회사들의 실적이 각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씨티엘이 사업다각화 및 단순투자 목적으로 출자한 동광에스디 렌슨코리아 메이져에이젼시네트웍스 케이아이피비 현대리소스 제이디게임즈 중 확인된 반기순손실액 총합은 14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씨티엘이 27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15억원대로 쪼그라든 대표적 이유다. 씨티엘의 올 상반기 지분법손실은 5억3400만원으로 전체적인 영업외비용 대비 40% 수준을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 20억원 대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영업외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유 대표가 직접 경영을 참가하고 있는 또 다른 코스닥기업인 텍셀네트컴이 경영참여 및 투자를 목적으로 출자한 회사 11개사 중 확인된 당기순이익 규모만 35억원이 넘는다.

텍셀네트컴이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90~100% 출자한 회사는 태새전자, 티엑스넷, 멀티비츠이미지 등이며 투자를 목적으로 출자한 회사는 씨앤지파트너스, 미래프라즈마, 키스뱅크, 씨비엔바이오텍, 이채널, 라이브캠, 우리담배, 엑스로드 등이다.

태새전자는 지난 2000년 10월5일 릴레이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중국 천진에 설립된 100% 출자회사로 현재는 수익성 악화 등으로 파산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티엑스넷은 영화, 방송 및 비디오 제작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며 멀티비츠이미지는 2004년 7월 설립, 콘텐츠 판매(사진, 동영상, 음원), 콘텐츠 개발(사진, 일러스트, 동영상), 광고사진 스튜디오 사업 등을 목적으로 한 출자회사다.

유준원 대표가 1년 전 인수한 코스닥 2개사의 엇갈린 경영성적표가 향후 그의 경영행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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