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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행장 "기업은행 카드 분사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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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회원 300만명 안돼 자립 기반 미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업은행의 카드 분사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아직 카드사로 자립할 정도의 고객 확보가 안돼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카드 부문을 분사했거나 분사를 고려 중인 가운데 장기적으로 민영화와 지주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은행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카드 분사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 행장은 "시중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카드 분사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카드 분사는 어느 정도 자립할 능력이 돼야 가능한데 아직 기업은행의 카드 고객(유효회원)은 300만명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효회원 수가 300만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유효 고객이 300만명을 넘어서면 분사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총 카드 고객 수는 개인 541만명, 기업 44만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카드를 사용하는 유효회원 수는 250만명 수준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유효회원 수가 최소 300만명은 넘어야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최근 기업은행은 스타일카드·하이카드 등 신상품을 내놓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만간 유효회원이 300만명을 넘어서면 기업은행의 카드 분사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카드 고객들의 연간 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17조원 수준이다. 올해는 19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윤 행장은 기업은행 창립 49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중소기업 구조조정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지난해 하반기 308개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 평가를 했고 올 상반기에 300개 기업을 평가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300개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방안으로는 기존의 원리금 상환 유예나 금리 감면, 출자전환 등 외에도 구조조정펀드 설립 및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기존보다 구조조정 방안을 더 다양화하기 위해 사모투자펀드(PEF)를 만들어 IBK투자증권·캐피탈, 외국투자자 등과 함께 구조조정펀드를 만들어 투자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윤 행장은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 지원에 힘쓴 기업은행의 업적에 대해 만족감도 표했다.

윤 행장은 "통상 국내에서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기업은행이 20% 정도"라며 "금융위기 기간에는 기업은행이 6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말레이시아 중소기업개발공사(SME)와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이날 한국·말레이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부(MITI) 무스타파 모하메드 장관은 투자설명회를 갖기 전에 기업은행을 찾아 윤 행장과 면담을 가졌다.

윤 행장은 "모하메드 장관을 만나 SME와 기업은행 간 MOU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말레이시아에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업적 및 방식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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