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잠재···중장기 관점 투자를"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때 이머징 마켓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던 선진국펀드 투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경제위기의 진앙지인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유럽과 일본 등 대다수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미국펀드들인 피델리티미국증권자투자신탁A(주식)과 신한BNPP봉쥬르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의 3년 수익률은 각각 -42.32%, -27.04%를 기록중이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이 펀드들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베스트바이 등 미국의 대표기업들에 투자하고 있지만 출시가 금융위기 시기와 겹쳐 수익률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1년간 미국 증시가 조금 회복되며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최근 다시 침체에 빠졌다. 순자산액 역시 나란히 40억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유럽펀드 역시 금융위기가 전이되면서 비슷한 상황이다. 유럽 ING그룹이나 엑스트라타(Xstrata) 같이 유럽선진국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도이치DWS프리미어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C 1과 슈로더팬유럽(Pan-Europe)증권자A종류B(주식-재간접형) 펀드의 3년 수익률은 각각 -33.51%, -40.55%를 보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최근에도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EU 전체로 번지며 펀드 수익률 회복에도 더딘 양상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 이외에도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 역시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펀드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침체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선진국 중에서도 유럽은 특히 잠재 부실이 커서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금융투자는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긴축과 은행규제 등 정책효과들로 인해 위기국면은 다소 진정되었으나, 디플레이션 장기화와 추가 금융부실 확대 가능성은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은 유럽에 비해 경기회복세가 강해지고 있으나 주요 경제지표의 불확실성과 불안정한 대외변수 등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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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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