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제품 양산 앞두고 현대모비스 진천공장 100% 풀가동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마치 전자회사 공장 같죠? 이곳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곳이지만 전자회사 이미지가 더욱 강합니다."


김기준 현대모비스 진천공장장은 자동차 부품 제조현장의 분위기를 이 같이 전했다.

사실 이 같은 언급도 무리는 아니다. 자동차의 첨단사양이 늘어나면서 기계를 깎는 아날로그 방식 보다는 디지털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변화에 맞춰 부품공장도 변신을 거듭하는 셈이다.


진천공장에서는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일체형)을 비롯해 오디오, 전장제품 등이 전문적으로 생산된다. 2008년 신규 설립된 이 공장은 지난해 현대오토넷 인수 후 더욱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전자관련 부품 생산이 많은 만큼 여직원 비중이 자동차 관련 회사 가운데서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진천공장 전체 직원은 826명인데 이 가운데, 350여 명이 여성이다.


김 공장장은 "여성이 감성이 강한데, 전자제품은 이들의 세심함이 더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전장제품의 가장 큰 적은 정전기. 불량률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회사 측도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그야말로 정전기와의 전쟁을 방불케 했다.


본관 건물 뒷편에 있는 생산라인으로 이동하자 정전기 발생을 차단하는 가운을 입고 제조장 입구에서 신발 바닥의 모든 이물질을 제거한 후 몸에 정전기가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생산라인의 작업자들은 정전기 제거에 더욱 철저하다. 작업자들은 각각 손목에 팔찌를 차고 있는데, 이는 머리 높이에 설치된 전선과 연결이 돼 있다. 김진산 전장생산2팀 부장은 "정전기를 제거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바닥 역시 특수 처리됐는데, 대리석 바닥보다도 비싸다는 게 회사 측의 전언이다.


1층 라인에서는 내비게이션 공정이 한창이다. 기계가 회로기판에 부품을 삽입하는데 깨알만한 크기의 부품이 쉴 새 없이 공급되고 있었다. 김 부장은 "깨알 하나가 중요한 부품"이라면서 "하루 약 400만점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자동과 수동 각 6개의 라인이 있는데, 자동라인에서는 월간 6400만 건이, 수동라인에서 월간 18만건의 작업이 진행된다.


1층에서 조립된 회로기판은 2층으로 옮겨져 완제품으로 태어난다. 2층 생산라인에는 총 37개의 조립라인이 있는데, 오디오 8개 라인에서 월간 9만대, AVN 9개 라인에서 월간 3만5000대, 전장 16개 라인에서 월간 46만대의 제품이 생산된다.


현대모비스가 향후 2~3년 내에 첨단 부품을 대거 양산할 계획을 갖고 있음에 따라 공장 역시 움직임이 분주하다.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 역시 양산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영철 개발담당 전무는 이와 관련해 "일정에 맞춰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진천공장은 지난달 MEB(Mobis Electronic Brake: 모비스 전자식 제어장치) 양산에 돌입했는데, 월 77만9000대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MEB는 위험상황 발생 시 차량의 움직임을 판단해 바퀴의 미끄러짐과 차체 선회각 등을 감지해 안전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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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고위 관계자는 "공장 건물 옆에 증설 부지를 확보했다"면서 "3층 제조공간에 여유가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게 우선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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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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