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전 부회장 연대 교수로..삼성 출신 政·官·校·기업계 진출 활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의 '1등 DNA'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교육계와 관(官)계, 정(政)계 등으로 그 범위도 갈수록 넓어지는 양상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이 창업초기부터 '기업=사람'이라며 인재 발굴과 육성에 주력해 온 삼성의 '경영이념'이 한국사회 곳곳에서 열매를 맺으며 삼성 인재들이 한국경제의 '1등 항해사'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5일 연세대는 '애니콜 신화'를 일군 '미스터 애니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올 2학기에 연세대 정교수로 특별채용한다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이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닌 전기공학과 학사출신임을 고려하면 파격적 임용이라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삼성휴대전화를 노키아에 이어 세계 점유율 2위로 끌어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스타CEO다.


이 전 부회장은 인천 송도에 세워진 연세대 국제 캠퍼스에서 공학과 경영학을 접목한 융합과목을 강의할 계획인데 학교측은 "한국 무선통신 산업을 이끌어 온 역량을 인정, 실용적이면서도 글로벌한 교육을 중시하는 송도 캠퍼스의 특성에 적합해 임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종용 전 삼성 부회장은 휴대폰 부품사 블루콤의 2대 주주로 관련 산업계에서 기술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회사내 공식 직함을 가진 것이 아니고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지만 그가 삼성에서 쌓은 '내공'이 회사내 연구ㆍ개발조직에 시나브로 전수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정보통신부장관을 역임한 진대제 현 스카이레이크 인규베스트 대표는 중소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진 대표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투자할 기업을 찾다 800여명에 가까운 중소기업 사장을 만났는데 자신들의 기술을 좋다고 하지만 돈을 어떻게 벌어야할지 모르고 있다"며 "영업능력과 마케팅 기술 부족, 인력난으로 고질적인 정체에 빠진 상태"라고 지적할 정도로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및 육성에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출신의 코스닥기업CEO출신은 통계적으로도 압도적이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2009 코스닥 상장법인 경영인명록'에 오른 1016개 상장사 CEO 1226명 중 삼성그룹 출신이 112명으로 9.14%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 출신은 49명으로 삼성그룹 출신 CEO들의 43.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경제 전체의 연구개발도 전 삼성전자 CEO가 담당하고 있다.


'황의 법칙', 즉 반도체메모리용량이 1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이론으로 세계 반도체 역사를 바꿔놓은 황창규 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지경부 연구ㆍ개발(R&D)전략기획 단장을 맡고 있다.
그가 취임 후 '헝그리정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삼성의 '위기경영'과도 맥을 같이 한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발전도 없다는 삼성에서 몸에 밴 경영철학이다.


한편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계 진출 서서히 활기를 보이고 있다.


제주 토박이로 삼성물산 회장까지 지낸 현명관 후보가 다가오는 6ㆍ2 지방선거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었고 삼성화재 상무이사 출신인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이사장은 충남도지사에 나갔다. 이들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향후 정계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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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사회전반에서 '1등 유일생존론'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삼성의 인재풀 역량 수요처가 날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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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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