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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43%, 위안화 절상 긍정 평가<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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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주요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은 위안화 절상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업들은 위안화 절상이 원화 가치의 동반 상승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원화 가치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경련이 400대 주요 제조업체(응답 139곳)를 대상으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업종별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64%가 올해 하반기 안에 위안화가 3~5%가량 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중국과 세계시장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업체는 전체의 43%였다. 이는 위안화 절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업체 비율인 17%의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긍정적 효과를 전망하는 응답업체는 업종별로 철강 64%, 기계 46%, 조선 43%, 화학 43%, 전자 41%였다. 반면 섬유의 경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0%로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 비율(17%)을 상회했다.

철강업의 경우 내수ㆍ수출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위안화 절상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가격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계업도 위안화 절상이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우리 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조선은 주력 제품인 LN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중국을 크게 앞서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에 대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57%를 차지했다. 응답업체의 43%는 중국과의 벌크선 등 중ㆍ저가선의 수주 경쟁에서 위안화 절상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범용 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은 화학 산업은 위안화 절상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 전체의 43%였다. 중국 내 현지공장 운영, 중국의 내수 침체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 효과의 상쇄 등으로 "영향 없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같게 나왔다.
전자, 자동차의 경우도 가격 경쟁력 향상을 통한 중국 내수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나 원화의 동반 절상,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반제품의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섬유ㆍ의류는 부정적인 전망이 50%로 긍정적인 전망 17%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는데 이는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의류 제품을 미국 등 제3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위안화 절상이 수출 가격을 높이고 임금이나 원재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위안화 절상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한 기업도 40%에 달했다. 이는 ▲중국과 직접적인 교역이 없거나 ▲위안화 절상 예상폭이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현재 수출입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고 ▲반제품 수입 비용 상승과 수출 가격 경쟁력 향상 효과의 상쇄 ▲원화의 동반 절상 우려 ▲결재 통화로 미국 달러를 사용 ▲중국 내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는 '원화 가치의 안정적 유지'를 꼽았다. 이밖에도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수출 경쟁력 제고', '중국과 경합 중인 제품의 마케팅 제고', '중국 수입제품의 구입선 전환' 등의 대응책 마련을 정부에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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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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