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자동차 등 응용범위 넓어..반드시 국산화해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술원내 50여 명의 연구원을 돌보는데, 항상 강조하는 내용은 '탄소같은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


강신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장은 탄소 예찬론자다. 섬유 개발이라는 본업 뿐 아니라 자신의 철학도 모두 탄소와 연관짓는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탄소(Carbon)'의 앞글자를 딴 '5C'를 설명했다. 그가 말한 5C란 '창의성(creation), 관용(catholicity), 대화(communication), 협력(cooperation), 화합(combination)' 등을 가리킨다. 강 원장은 이 같은 설명과 함께 "모든 삶의 요소가 '탄소'에 있다"고도 했다.


강 원장의 탄소 자랑은 끝이 없다. 그는 "탄소섬유는 슈퍼섬유중 최고"라면서 "1㎟당 700kg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탄소원자 특성이 초경량과 초고강도, 초내마모 등 다양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3000℃의 초고온에도 탄소섬유는 견딜 수 있다.

그는 향후 응용분야가 넓은 만큼 탄소섬유의 국산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탄소섬유 사용량은 세계 6위 규모다. 하지만 기초원료인 탄소섬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탄소섬유복합소재 수입규모는 5100억원에 달했다. 강 원장은 "이 같은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반드시 국산화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강 원장은 "탄소배출이 전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철보다 높은 강도를 지니면서 무게를 줄이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다"면서 "보잉787, 에어버스의 A380 등 항공산업을 비롯해 장갑차 같은 방위산업, 자동차 등 응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탄소섬유와 같은 소재산업 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탄소섬유 개발 수준에 대해 강 원장은 "일본과 약 5년 정도의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기술 개발 속도라면 2~3년 후에 일본과 비슷한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술원은 현재 효성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산 150t 정도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는 기술개발 파트너인 효성에 대해 "너무 열심히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2~3년 후에는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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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장은 탄소섬유 개발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정부 지원은 전무하다"면서 "내년부터 시작될 탄소밸리와 같이 점진적인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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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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