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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해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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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첨단소재 등 亞시장 전망밝아 잇단 진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효성, 웅진케미칼에 이어 도레이첨단소재가 우리나라에서 슈퍼섬유인 탄소섬유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체들의 잇단 참여로 생산량이 국내 수요를 넘어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준 전세계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3만9000t, 금액으로 환산하면 12억 달러 정도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 규모는 2340t으로 700억원 수준에 그친다.

국내 3사가 모두 가동에 돌입할 경우 국내 공급은 2015년 연간 7000t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효성이 전주에 시험생산설비를 설치하고 연산 15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웅진케미칼은 올해 안으로 약 300t 생산이 가능한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2014년까지 생산규모를 연산 25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구체적인 생산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2015년까지 약 14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할 때 초기 생산규모는 연산 약 4000t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계 탄소섬유의 수요증가율이 연평균 12%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수요 증가율은 이 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는 공급량을 밑돌 전망이다.

탄소섬유(Carbon Fiber)는 알루미늄 무게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철 보다 10배나 강하다. 자동차, 항공기, 로봇, 풍력발전기, 기계 등 산업분야는 물론 테니스 라켓, 낚시대, 골프채 등 스포츠 레저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탄소섬유 사업 진출을 선언한 업체 관계자는 "우리의 시장은 국내가 아닌 세계"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 규모와 관계없이 생산량을 키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탄소섬유 사업 추진과 관련해 "아시아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이 성장하면서 그에 따른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현재 전세계 탄소섬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미국 업체들과의 경쟁이다. 이 시장은 일본 도레이와 미쓰비시레이온, 미국의 헥셀(Hexcel), 사이텍(Cytec) 등이 전세계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레이는 항공기 제작용 탄소섬유를 미국 보잉사에 16년간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항공기 등 고사양 제품이 아닌 자동차, 풍력발전기 등의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들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후 항공기 등 고부가제품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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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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