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펀드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설정액이 늘지 않는 펀드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설정규모가 작지만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어 향후 투자모멘텀이 살아나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설정된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의 라자드코리아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41.97%로 벤치마크인 코스피를 23.06%p 초과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설정액은 90억원 정도에 머물고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다.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자드코리아펀드는 월간수익률 기준으로도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면서도 "운용사가 공모펀드 부문에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아 설정액은 정체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이 펀드의 운용팀은 과거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주식펀드인 코리아 펀드를 운용했고 유럽최대 국부펀드들로부터 위탁 운용 역시 하고 있을 정도로 경력이 뛰어나다"며 "낮은 설정액에도 주목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펀드 역시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저평가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이 펀드의 2년 수익률은 33.8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0% 하락한 것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1년 수익률도 44.83%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좋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지만 역시 순자산액이 30억원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초소형급으로 분류된다.
지난 2006년 설정된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GB원스텝밸류펀드 역시 순자산액은 10억원 정도지만 2년 수익률 55.34%를 기록하며 뛰어난 수익률을 자랑한다.
다만 펀드의 성과가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운용규모가 작으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펀드의 규모가 너무 작으면 자금이 부족해 편입할 수 있는 종목에 한계가 있고 관리비용도 많이 들 수 있어 투자자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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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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