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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허정무호, '명품' 세트피스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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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명품’ 세트피스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비기였다.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넣은 5골 가운데 3골을 세트피스로 기록했다.
2-2로 비기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지난 2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전에서도 2골 모두 세트피스 과정에서 터뜨렸다. 2-0으로 이기며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던 지난 12일 그리스전에서도 전반 7분 만에 터진 결승골도 세트피스였다.

세트피스는 가장 확실한 득점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기성용(셀틱)이 프리킥 때 수비 뒤로 길게 감아 차 띄우면 이정수(가시마)가 그 빈 공간으로 재빨리 움직여 받아 넣었다. 그리스전 선제골과 나이지리아전 동점골은 판박이처럼 흡사했다.

이쯤 되면 세트피스의 강국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한국은 24일 현재 멕시코, 아르헨티나, 미국, 잉글랜드, 독일, 가나 등 16강 진출을 확정한 8개 팀 가운데 세트피스 득점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의 세트피스가 ‘명품’이 되기까진 끊임없이 반복된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필승 카드로 세트피스를 꼬집고 오랜 시간 동안 다듬는데 공을 들였다.

한국은 지난 1월 남아공 및 스페인 전지훈련, 지난 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그리고 3월 4일 런던에서 치른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까지 이정수, 김정우(광주), 곽태휘(교토)를 활용한 날카롭고 조직적인 세트피스로 잇달아 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엿봤다.

허감독은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세트피스의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5일 남아공에 입성한 뒤 세트피스 훈련 시간을 조금씩 늘렸다. 그리고 세트피스의 위치에 따라 일찌감치 키커를 정해 패턴 플레이를 익히는데 주력했다.

직접 슈팅을 날릴 수 있는 짧은 거리의 프리킥 때 박주영(모나코)과 염기훈(수원)이 키커로 나선다. 대표팀 유일한 왼발 키커 염기훈은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도맡아 찬다. 중앙을 맡은 박주영은 훈련 때마다 나이지리아전 역전골 못지않은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기성용은 코너킥과 이정수 등의 제공권을 노리는 먼 거리의 프리킥 키커를 맡았다. 지난달 대표팀 소집 초기 경기 감각 문제로 밋밋한 프리킥을 펼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예의 크게 휘어지는 예리한 킥을 구사하게 됐다.

AP 통신 등 해외 언론은 다루기 까다로운 공인구 자블라니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상대팀에게 가장 위협적인 한국의 비기가 된 세트피스는 16강을 넘어 8강, 4강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줄 중요한 열쇠다.


이상철 기자 rok1954@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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