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호주와 유대 강화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14일부터 아태지역 4개국을 순방중인 시 부주석이 오는 19일 호주를 방문, 케빈 러드 호주총리와 FTA 등 경제 현안과 외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시 부주석의 이번 호주 방문이 차기 국가주석으로서의 국제 인지도를 높이고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입지를 미국에 버금갈 수 있도록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중국 80개 기업 200여명의 경영진과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 대표단에는 중국 개발은행의 천 위엔 행장, 중국 국영 광산업체 CNMC의 장 켈리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21일 비슷한 규모의 호주 경제 대표단과 켄버라에서 회담을 갖고 원자재, 금융 등 광범위한 경제 협력을 논의한다. 특히 시진핑 부주석은 20일 호주 최대 통신업체 텔스트라의 데이빗 도디 CEO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러드 총리는 17일 시진핑 부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지지부진한 중국-호주 FTA를 빠른 시간 내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이번 시진핑 부주석의 호주 방문은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호주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호주 국립대학의 케서린 모튼 교수는 “최근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마찰이 발생하면 호주는 중립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인접국들에게 친근한 인상을 심어준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이 아태지역 국가들과 친밀한 관계를 원하고 있으며 언제든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것. 이보다 앞서 원자바오 총리 역시 같은 이유로 한국, 일본, 몽고, 미얀마 등을 방문했다.
한편 중국과 호주는 현재 외교적으로는 껄끄러운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해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스턴 후 중국법인 대표가 뇌물수수와 기밀 유출 혐의로 중국에서 체포된 것. 또한 위구르 독립을 주장하는 레비야 카다르가 호주를 방문하면서 한때 양국 간에는 냉각 기류가 급속히 확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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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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