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강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에릭슨 상하이 비즈니스 포럼서 언급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올들어 위안화 절상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판강(樊綱) 중국 국가경제연구소장 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위안화 재평가는 점진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중국정부가 미국과의 마찰을 우려해 관리변동환율제로의 복귀를 포함한 위안화 평가절상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이뤄진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판강 박사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에릭슨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중국경제의 미래 시나리오'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이징대 교수이자 국가경제연구소장인 판강 박사는 UN개발계획, OECD 등 국제기구에서 자문을 맡고 있으며, 중국경제 싱크탱크로서 정책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판강 박사는 최근 위안화 절상 논의와 관련, "위안화 재평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재평가되고 있고, 아시아 화폐에 비해서는 절하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복잡한 상황이 감안돼야 위안화 절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각국 통화를 반드시 달러에만 연동시킬지도 따져야 하며, 우리는 하나의 통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재평가보다는 바스킷(basket) 통화제도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위안화는 유로화에 비해 많이 절상됐으며, 유럽과의 교역에서 균형이 잡혔고 반덤핑 문제도 개선됐다"면서 "위안화 재평가는 정치적인 문제이기도한 만큼 개인적으로 언급하기 쉽지 않지만 중국은 쇼크를 피하기 위해 많은 규모의 조절이 요구되는 관리변동환율제(managed floating)를 통해 위안화 절상을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관리변동환율제가 도입되면 현재 달러화 환율에 고정돼 있는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이 커져 위안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절상될 것이라며 중국 환율정책의 변화가 임박했다는 분석을 내놓은바 있다.


판강 박사는 오버히팅(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부동산 거품 등 출구전략 시행 필요성에 대해서는 "고성장을 추구하면서 비롯된 일로 누구도 부작용을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만큼 미시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중국정부는 고성장 모멘텀에 브레이크를 걸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경기부양책에 집중하다 최근 자산버블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면서 정책패키지 역시 성장 둔화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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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이 유럽과 미국의 금융위기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으며 실제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기 1년전부터 중국은 경기둔화를 고려해왔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지난해 경기부양책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은 특히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여신관리가 양호해 신용경색 우려도 적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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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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