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두산그룹에 대한 시장의 견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벌어진 각종 악성루머로 인해 두산그룹 계열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무려 10% 이상 떨어졌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결국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루머의 진원지를 찾아내겠다"며 경찰 수사 의뢰라는 초강수를 내밀기에 이르렀다.

앞서 지난 해에는 외국계 증권사가 애널리스트가 지난 2년여 동안 끊임없이 두산중공업의 시장 가치를 떨어뜨리는 보고서를 내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시 이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보고서는 두산측과의 의견 교류를 하지 않은 채 작성됐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악성루머도 마찬가지다. 건전한 비판과 조언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감정적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악성루머는 목표를 정한 전문가들이 목표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 입소문을 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럴듯한 거짓 이야기를 흘림으로써 단시간에 빠르게 전파된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하면서 전파 시간은 더욱 단축되고 있어, 소문이 퍼짐과 동시에 '찍힌'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피할 수 없다. 두산그룹 뿐만 아니라 증시에 상장된 수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악성루머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니 절박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우리 기업들이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기업 활동에 전념하려면 괴소문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두산그룹의 대응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1ㆍ4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부터 시작된 악성루머에 대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두산측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는 답변만 전했다. 그러던 중 느닷없이 박용만 (주)두산 회장과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가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트위터를 통해 유동성에 문제없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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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 급했으면 그랬을까만, 공식발표가 나오기 전 사적공간에서 오너 일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회사의 중대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표방하는 두산그룹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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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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