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전자제동 장치 등 독자 개발
경쟁자들도 인정하는 탄탄한 기술
크라이슬러·BMW 등 잇단 러브콜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품질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에 대한 해외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개별부품을 조립해 큰 덩어리 형태의 부품으로 만드는 '모듈화'를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품질을 받쳐줬던 현대모비스가 이제 '친정의 경쟁자'들에게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해외업체들과 체결한 부품 공급 계약금액은 총 22억5000만달러. 이 회사가 해외업체들로 수출을 본격화한 2002년 이후 총 계약금액의 85%를 차지한다.
◆해외수출비중 30%로 확대
지난해 9월 국내 부품업계 역사상 최대 수출규모인 20억달러 상당의 대단위 모듈제품을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벤틀러, ZF 등 세계 톱랭커 부품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품질, 원가, 기술, 납기, 협력업체 관리 부문 등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특히 유럽 피아트가 크라이슬러 지분을 인수한 뒤 맺은 첫 번째 계약이었고, 유럽 완성차업체로의 수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한 달 뒤에는 BMW에 국내부품업체 최초로 8000만달러 규모의 '램프'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으며 해외수주에 본격적인 탄력이 붙었다.
올해도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업체들을 상대로 수차례 부품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 지난해 이상의 수주 계약을 노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톱 5 부품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공급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해외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10%인 해외업체 비중을 2015년까지 30%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술의 모비스' 원동력은 연구개발
해외완성차업체들이 경쟁상대인 현대기아차의 계열사 현대모비스에게 부품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은 그만큼 글로벌경제위기 이후 자동차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특히 자동차 원가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부품의 가격과 품질이 곧 자동차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값싸고 질 좋은 부품에는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
이같은 '국경없는 전쟁터'에서 현대모비스 경쟁력의 원천은 연구개발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이미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은 '모듈' 부문외에 개별부품 독자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화두인 친환경자동차와 지능형안전자동차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관련기술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운전자의 체형ㆍ위치 등을 감지해 에어백 팽창력을 조절하는 저위험 전개 에어백, 돌발상황시 센서를 통해 차제를 제어해 사고를 줄여주는 첨단 전자식 제동장치(MEB) 등을 잇따라 국내최초로 독자 개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병철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 부장은 "도요타 사태를 계기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부품의 품질 중요성이 새삼 인식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첨단 기술을 더 확보하고, 오작동을 없애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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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R&D)예산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3200억원으로 책정하고, 연구인력도 20% 확충해 1500명을 확보, 미래형 자동차 시장에 대응할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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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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