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럽 주변국의 재정 위기로 인해 '유럽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된 가운데 ECB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 것.
이번주 은행간 자금 거래에서 거래 상대방의 리스크에 대한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OIS 스프레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은행간 대출이 단기 거래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유럽판 금융위기가 현실화 될 것이라 우려가 제기되면서 ECB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적자 우려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까지 확산되면서 ECB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는 ECB가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행했던 특별유동성공급 조치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해 6월 ECB는 최대 1년간 은행들에 무제한 대출을 제공하는 등 총 4420억유로 규모의 유동성공급 조치를 시행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ECB가 국채 매입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국채를 언제든지 중앙은행에 매각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주기 때문에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려 유로존 국채 시장이 활기를 되찾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ECB가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등의 양적완화 움직임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ECB는 국채 매입 조치가 통화와 재정정책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통화완화 정책에서 이를 배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닐슨 애널리스트는 “6일 회의에서 구체적인 조치가 제시되거나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특단의 조치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이며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또 다른 조치로 그리스 뿐 아니라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 담보물 기준 완화를 확대하는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3일 ECB는 모든 그리스 국채를 담보물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를 다른 국가들로 확대해 금융시장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ECB가 지난 3일 발표 당시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 이 조치를 확대할지는 의문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줄리안 칼로우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금융권에) 시스템 측면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개입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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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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