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전국의 학교들이 봄 학기를 맞은지도 벌써 2주가 지났다. 이제 대입 수험생들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올해 첫 번째 전국단위 모의고사가 치러지기도 했다.


이런 시점에서 이투스 유성룡 입시정보실장에게 대입 준비에 대한 조언을 구해봤다. 유성룡 실장은 올해 입시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제하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중 어디에 집중할 지 냉철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쪽으로만 집중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지만 각자에게 더 적절한 모집전형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유 실장은 지난해 97개 대학에서 2만4622명을 선발했던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올해는 118개 대학이 3만7628명을 선발한다는 점을 지난해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았다. 또 수시 모집 규모가 2010학년도에 57.9%에서 올해 60.9%로 늘어나는 것도 큰 특징이다.

그러나 유 실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수시 모집은 수시 모집은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로 선발하고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런 전제 아래서 유 실장은 여섯 가지 입시 전략을 제시했다. 진로 설계와 대학·전공 선택 전반에 걸친 조언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너무 평범하거나 포괄적일 수 있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의문에 유 실장은 “전반적인 방향과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결국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투스 유성룡 입시정보실장이 제시한 여섯 가지 대입 지원 전략이다.


◇ 첫째..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파악하라


적성을 알아보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는 적성 테스트.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적성 테스트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www.careernet.re.kr)나 한국고용정보원 진로교육센터(www.keis.or.kr) 등 진로·적성검사를 실시해 주는 곳을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혼자서 고민해 보는 것이다. ‘나는 어떤 일을 좋아하나,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나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를 오랫 동안 지켜 본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들이 나의 적성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듣고 판단해 보는 것이다. 대학 지원에 앞서 자신의 적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은 장래와 대학의 학과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결정하는 판단의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 둘째, 지원 가능한 학과를 알아보라

적성에 따라 진로의 방향을 어느 정도 정했다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했는지, 어느 학과 출신인지 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때 알아둬야 할 것은 기자가 되려면 신문방송학과나 언론정보학과로 진학하면 된다는 식으로 학과 이름만으로 단순하게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대학의 학과 사이트나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로, 실제 어떤 학과 출신들이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치·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의 도입, 약학대학의 학제 개편 등 대학의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본다.


◇ 셋째..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과 학과를 찾아보라


수능시험 성적이나 학생부 성적, 외국어 구사 능력 또는 수리 능력 등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 유형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ue.or.kr)를 비롯해 대학 및 입시기관 홈페이지 등을 자주 접촉하면서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 유형과 전형 방법 등을 비교·분석해야 한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에 따른 다양한 특별 전형이 확대 실시되므로 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 특기자, 수능 성적 우수자, 내신 성적 우수자, 어학 우수자, 농·어촌 학생, 전문계 고교 출신자, 국가유공자 자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역 할당, 기회 균등 선발 등 다양한 특별 전형의 지원 자격과 선발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를 살펴보고 지원 가능 대학을 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원 가능한 특별 전형이 없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모든 대학이 정시 모집에서 일반 전형을 실시할 뿐더러 많은 대학이 수시 모집에서도 일반 전형을 실시하므로 지원 희망 학과 또는 유사 학과를 설치하고 있는 대학을 찾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넷째.. 수시와 정시 모집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비교하라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와 정시 모집을 실시하는데, 수시 모집은 특별 전형의 지원 자격을 갖추었거나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에 자신이 있어야 보다 유리하다. 고등학교 1, 2학년 내신 성적이 월등히 좋지 않거나 지금껏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수시 모집이 결코 용이하다고 볼 수 없다. 만약 학생부 성적으로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지금까지 출신 학교 선배들이 어느 정도의 성적으로 희망 대학에 합격했는가로 지원 여부를 가늠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정시 모집은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서울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으로 선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부 성적이나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 다섯째.. 희망 대학의 전형 요소를 분석하라

학생 선발 방법이 수시와 정시 모집에 차이가 있으니, 반드시 모집 시기별로 희망 대학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먼저 수시 모집의 경우를 보면, 중상위권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로 선발하므로 이들 전형 요소의 핵심 사항을 비교해야 한다. 학생부는 반영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 실질 반영 비율, 비교과 내역, 등급간 점수, 비교 내신 여부 등을 비교하고,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는 출제 유형과 예시 및 기출 문제 등을 비교하여 보다 유리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가늠해 본다. 이 때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도 함께 비교해 본다.
정시 모집의 경우에는 수능시험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교차 지원 여부, 가산점 부여 및 비율,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수와 보정 점수 산출 방식 등의 비교로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모집 시기별 전형 요소의 비교는 앞으로 수능시험과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은지, 어느 전형 요소에 비중을 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기준이 되어준다.
특히 최근의 대학입시처럼 수시와 정시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이 다를 경우, 즉 수시 모집은 학생부 +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으로 구분될 경우에는 희망 대학의 모집 시기별 전형 요소 비교는 반드시 필요하다.


◇ 여섯째.. 희망 대학에 맞춰 지속적으로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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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방법으로 희망 대학을 10곳 정도 선정한다. 그 다음부터는 희망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에 맞추어 대비하면 된다. 희망 대학이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중시하면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수능시험을 중시하면 수능시험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더불어 학교 선생님이나 선배, 또는 입시기관의 조언을 들으면서 수시로 자신의 지원 전략과 학습 방법이 옳은지 확인하고, 최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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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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