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대학 졸업시즌을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문의 뜻을 굽히지 않은 교정시설 수형자들이 빛나는 학사모를 쓰게 돼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방송통신대학에서 4년여 과정을 마치는가 하면, 악착같이 공부해 독학으로 졸업장을 거머쥐기도 했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8회 독학사 학위수여식'에서 전국 7개 교정기관의 수형자 14명이 학사모를 썼다.
대전교도소 수형자 이모씨(30세)는 5년6월형을 선고 받은 뒤 자신의 처지에 좌절하지 않고 독학사 학위취득(영어영문학)에 도전해 전과목 A˚의 성적을 받았고,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수형자 김모씨(41세)는 전공분야(국어국문학)에 올 A_의 성적을 받았다.
이씨는 "중학교 졸업 학력으로 학사학위까지 취득해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어떤 시련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무부는 1995년부터 교정시설에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취득 과정(학사고시반)을 운영해 현재까지 234명의 독학사를 배출했다.
24일에는 교정시설에서 운영 중인 방송통신대학 교육과정을 마친 수형자 8명이 졸업한다.
특히 15년형을 선고 받고 수용생활을 하던 중 교정직원의 권유를 받고 교도소에서 운영 중인 방송통신대학 관광학과에 입학, 관광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여주교도소 수형자 김모(30세)씨는 졸업장과 함께 총장상도 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김씨는 "4년간의 방송통신대학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의 꿈인 '관광통역가이드'라는 목표를 향해 더욱 더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정시설 내 방송통신대학 교육과정은 2004년 3월 최초로 여주교도소에 국어국문학과 등 13개 학과, 신입생 30명으로 시작한 이후 수형자 18명이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4개 교정시설에서 76명의 수형자가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는 33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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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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