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계 자원개발 각축장
<5>세계 자원개발 각축장
중국·미국·유럽 등 글로벌기업 선점
SK에너지 1980년부터 원유개발 성과
리스크 많아 정부 적극적 지원 필수
$pos="L";$title="";$txt="";$size="240,95,0";$no="2010012711104213489_7.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앞으로 해외 자원 개발의 주 무대는 아프리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국력을 더 키우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만 가능하다"
SK에너지 구자영 사장의 초점도 '아프리카'에 꽂혀 있었다. 해외 자원 개발에 있어서다. 그는 최근 정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아프리카를 향한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국내 정유사 중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독보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SK에너지. 그리고 엑슨모빌이란 세계 최대 에너지 회사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구 사장이 자원 개발을 위한 차세대 시장으로 아프리카를 지목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pos="C";$title="(아프리카/시각물) 사진 6장";$txt="SK에너지가 1989년부터 지분 참여해 1994년부터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이집트 북자파라나 광구.";$size="550,367,0";$no="2010012615243947668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프리카는 사실상 중국 식민지(?)
그렇다면 우리 기업은 아프리카에서 자원을 잘 캐내고 있을까.
SK에너지는 이미 1980년대부터 아프리카에서 자원 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 1989년 참여한 이집크 북자파라나 광구에서 원유 개발에 성공, 처음으로 아프리카 자원 개발 사업에서 결실을 맺었다. 당시 25% 지분 참여를 통해 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든 SK에너지는 1994년부터 동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원유를 뽑아낼 만큼 아프리카 석유 개발 사업의 큰 축을 담당하는 '알짜' 광구다.
이밖에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대우인터는 종합상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자원 개발과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동시에 따낸 기록이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아프리카 니제르의 테기다 우라늄 프로젝트 성공에 이어 8개월 만에 우라늄 정광 매매 계약을 따냈다. 김신종 사장은 내년에도 2+2 전략을 토대로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혹은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우리 기업은 아직까지 '눈 뜬 봉사'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자원의 보고'라지만 이미 중국, 유럽, 미국 등지의 글로벌 유수 기업이 침을 발라놓은 상태.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었던 싼 값의 자원들은 이제 웃돈을 얹어주지 않고서는 차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현지 기업인 사이에선 '남아공을 포함한 웬만한 지역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이미 늦었다'는 인식이 강했다.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대륙 내 경쟁에서 뒤처진 셈이다.
최대 약점으로는 정부의 지원이 미미하다는 점이 꼽혔다. 혹자는 "아프리카는 사실상 중국의 식민지나 다름없다"는 표현까지 했다. 그만큼 중국 정부가 공 들여 온 아프리카 껴안기 외교가 통했다는 얘기다. 또 "이명박 정부 들어 아프리카 자원 외교를 강화하겠다며 이곳(아프리카)을 자주 방문하지만 '왔다 가면 함흥차사'라고들 말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국가의 정치ㆍ사회적인 불안 요소는 또 다른 걸림돌이다. 오랜 기간 준비한 프로젝트는 정권 교체 등의 이유로 백지화되기 일쑤다. 그나마 진행된다고 해도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원을 원한다면 인프라부터 만들어 달라"이다. 오지의 땅에 묻힌 자원 선점에 뒤늦은 우리 기업으로선 일부 지분이라도 갖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에 나서줘야 한다. 일개의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부분을 정부가 선제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에 또 귀결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신흥 자원부국으로 떠오른 아프리카에 대한 정치ㆍ외교ㆍ재정 등 전 방위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희망은 더 있다...노려볼 만한 곳은?
아프리카 시장은 SK에너지 자원 개발의 전략 지역이다. SK에너지가 참여 중인 전 세계 광구(16개국 34개 광구)의 20%가 아프리카 대륙에 쏠려 있다. 이집트 북자파라나 광구를 비롯해 코트디부아를 CI-11 광구, 리비아 NC174 광구, 알제리 이사우안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적도기니, 마다가스카르,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자원 탐사 활동을 펴는 등 아프리카 6개국 7개 광구에서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에도 신규 광구에 대한 분양이 나오면 면밀한 평가를 거쳐 입찰에 계속 나설 방침이다.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만난 현지인은 "올해 SK에너지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아프리카 남동부 지역에서 신규 광구 입찰을 따내기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아프리카 자원 개발 사업이 다소 늦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블루오션'은 넘친다. 결국 정부의 원조 아래 치밀한 사전 조사와 현지화 전략 등 꾸준한 노력이 선행된다면 노려볼 만한 곳들이 많다는 게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공통된 견해다. 중국의 입김이 너무 세 진출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앙골라의 경우엔 중국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자원만 빼먹고 도망가려는 심산'이란 인식이 조금씩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역공을 위한 기회일 수 있다. 현지에서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제2위의 산유부국으로 부상 중인 앙골라와 이와 접경한 콩고민주공화국, 남동부 연안에 위치한 모잠비크 등을 우리 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았다. 여러 가지 자원이 함께 묻혀 있는 남아공 인근 자원 부국도 눈여겨 볼만하다.
앙골라는 GDP의 60%를 차지하는 석유 부문의 성장으로 연평균 두 자릿수 경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콩고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광대한 영토를 지닌 국가로 물, 광물, 석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최근 각국의 원조를 원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대규모 석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Moatize 석탄 개발(15억달러), 내년 Benga 석탄 개발 프로젝트(8억달러) 등이다.
대우인터 남아공 임채현 지사장은 "몇 년 전만해도 소외 받았던 앙골라가 지금은 임대할 집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자원 개발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외에도 전력 등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비즈니스 초점을 맞춰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임 지사장은 "정치ㆍ사회적 불안 요소로 인한 리스크가 많아 주저하는 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드라이브를 걸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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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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