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최근 진행되고 있는 원화 강세에 일본 수출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TV에서 반도체,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주요 수출 품목에서 한국 기업과 첨예한 경쟁을 벌이는 일본 수출 기업은 원화 강세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한국 기업에 뺏긴 시장을 되찾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해 12월 이후 7% 상승했고,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30% 가량 올랐다. 또한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빠진 일본보다 한국이 글로벌 경기침체로부터 더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수출 상품들이 달러화로 가격이 매겨지지만 원화 강세는 한국 기업들의 상품에 대한 달러화 가격을 인상시키는 효과를 내면서 일본 기업들이 상대적인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그리고 지속적인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 일본 수출업체들은 본사운용, 리서치, 자본투자 등과 같은 고정 비용 측면에서도 한국 라이벌 업체보다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원화 강세로 수혜를 입는 일본 업체로 삼성의 라이벌인 소니와 샤프, 한국에 수출을 하는 일본 업체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디스코와 어드밴테스트 등을 꼽았다.


원화 강세에 따른 일본 수출업체들의 수혜는 이번 주 일본 기업들의 지난해 3분기(10월~12월)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쇼핑시즌 매출 급증으로 소니가 연초 대비 점유율이 18% 증가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원화 강세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수혜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LG경제연구원의 배민근 연구원은 “일본 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한국 수출업체들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엔화 약세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수출시장이 늘어나 원화 강세가 한국 수출업체들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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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T는 한국 업체들이 해외 공장의 생산량 조절을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상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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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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