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오바마 행정부의 은행세 방안이 3조8000억 달러 규모의 레포시장을 위협한다는 월가 경영진들과 전문가들이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 경영진들은 은행들의 부채에서 충당금을 뺀 금액에 15bp(1bp=0.01%)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미 정부의 은행세 징수안으로 인해 은행권이 단기부채 축소에 나서면서 레포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약 5bp 정도인 레포 거래를 통한 수익이 은행세 징수로 사라지면서 레포거래에서 결국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제안한 은행세 징수는 10년 동안 레포시장에 약 900억 달러를 징수하는 잠재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글로벌 경제위기동안 공급한 유동성 회수를 어렵게 할 전망이다.


레포 거래는 은행권의 단기 자금 조달 창구다. 미국 국채를 포함한 유가증권을 담보로 단기 대출을 확보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레포 거래는 이밖에 증권 매입이나 금리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에게 돈줄을 제공하기도 한다.

모건스탠리의 콤 켈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는 금융시장에 있어 심각한 문제”라며 “정책 당국은 금융시장의 붕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금융시장의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레포 거래 업체 가운데 하나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은행권 수수료 부과에 따른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브래드 힌츠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레포시장에 대한 참여 규모를 줄인다면 약 10%의 은행 수수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크레디트 스위스의 도미니크 콘스탬 금리전략 부문 대포는 "대부분의 레포시장은 국채 자금조달과 연계되어 있다"며 "은행세 징수는 시장 기능의 효율성을 낮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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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은행세 징수가 레포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인해 세부 사항 발표 시 레포시장은 제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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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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