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외국인 일본 주식 '사자' 배경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이 저평가된 상태라고 생각하는 데다 중국의 긴축정책 전환에 대한 우려로 중국 투자에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지난 8주간 일본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주에 6119억 엔(67억1000만 달러) 규모로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주에 7337억 엔 규모 주식을 순매수 해 재무부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며 일본항공(JAL)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증시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시장이 지난해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분간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일본 주식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난해 말부터 강력해지기 시작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가격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본 주식 시장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엔·달러 환율이 14년래 최고치를 기록, 엔화가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지난 21일까지 22% 상승했다. 일본 최대 TV생산업체 소니는 같은 기간 37%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전환 우려로 중국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일본 주식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픽스 지수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14% 상승했으며, 닛케이 225지수는 같은 기간 16% 올랐다. 닛케이 225지수는 지난 15일 1만982.10까지 올라 지난 2008년 10월 2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5% 오르고 영국 FTSE100지수가 4.4%오른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 8~14일 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전 세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포트폴리오에서 일본 주식 비중을 늘린 해외 투자자는 지난달의 15%에서 24%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 주식 비중을 줄인 해외 투자자는 지난달의 48%에서 34%로 감소했다.

BOA-메릴린치의 기쿠치 마사토시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달과 이번 달 초까지 해외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대거 사들였지만, 여전히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비중은 낮은 상태”라며 “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더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주식시장의 랠리가 지속될 수 없을 것으로 보았다. 도카이도쿄증권의 스즈키 세이이치 시장전문가는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중국이 긴축정책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이를 일본주식 시장에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선착순 경품제공 이벤트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