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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축의금 강도 잡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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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흉기를 들고 은행을 털려던 강도가 시민과 은행직원에게 붙잡혔다. 강도를 잡은 용감한 시민은 딸의 축의금을 은행에 맡기러 온 50대 아버지였다.

19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모씨(27)는 전날 오전 9시15분경 마포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들고 난입해 직원을 위협, 현금 4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려 했다.
이때 고객창구에서 딸의 결혼식 축의금을 입금하고 있던 김모씨(51)가 장씨를 막아섰다. 장씨가 훔치려했던 돈은 김씨가 통장에 넣으려고 가져온 딸의 축의금 일부였다.

김씨는 도망치려는 장씨의 등을 발차기로 가격하며 제압하려 했지만, 장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쳤다. 하지만 헬스장을 운영하며 평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해온 김씨는 새마을금고 직원 조모씨(30)와 함께 100미터를 추격, 결국 장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김씨와 조씨에게는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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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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