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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확대냐 수익성이냐” 포스코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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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려 국내 시장 지배력 힘쓰자니 몸집 큰 중국 업체 추월 우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규모를 확대할 것인가, 수익성을 높일 것인가."
지난 14일 포스코가 발표한 2010년도 사업계획에는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한 포스코의 고민이 얼마나 깊은 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포스코 CEO포럼에서 올해 조강생산과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16.6%, 9.3% 늘어난 3440만t과 29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조강생산과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16.1%, 16.2% 늘어난 3,610만t, 43조원이다.

정 회장은 이어 "일이 많아 입술이 부르텄다"라고 말할 정도로 포스코는 올해부터 시작하는 중장기 회사의 미래 구현에 많은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에만 9조3000억원을 투자해 대우조선해양 등 인수합병(M&A)과 일관제철소 건립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한때 조강생산 세계 1위에까지 올랐던 포스코가 머지않은 미래에 5위권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느 2018년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을 골자로 한 '비전2018'을 추진중인 포스코. 하지만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포스코가 목표로 한 이 해에 현재 포스코가 유지하고 있는 세계 4위에서 5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10년 주요 글로벌 산업별 이슈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전세계 철강업계는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취소 또는 지연했던 브릭스, 동남아 등 신흥국 지역 설비투자를 재추진하면서 올 한해에만 조강생산능력이 1억t내외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1위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지난해 2위로 올라선 중국 바오산강철을 비롯해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덩지를 키운 중국 철강업체의 도약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포스코의 생산규모 확대가 같은 기간 중국업체의 성장세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오는 2018년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두 번째로 바오산강철이 연간 조강생산규모 1억t을 넘어서는 한편 포스코에 비해 낮은 순위를 기록했던 허베이스틸, 안본강철이 7000만~8000만t으로 덩지를 키워 신일본제철과 포스코를 밀어내 3, 4위를 차지하고 무한강철과 사강강철, 산둥강철 등이 연산 4000만~7000만t의 조강생산능력으로 포스코를 턱밑에서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인수합병(M&A) 및 해외 설비투자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가 관심거리다"라면서 "단순히 국내 철강시장 지배력에만 안주하려고 했다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포스코내에서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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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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