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올해 판매 급등이 예상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전자책 리더기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전자책 리더기 제조업체가 미국, 일본, 유럽에서도 힘든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중국의 상황은 더욱 치열하다며 높은 잠재 성장력에도 불구 중국에서의 전자책 사업은 녹록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자책 리더기는 전세계적으로 약 400만 대가 판매됐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전자책 리더기 판매량은 12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2년께는 1800만 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조사 전문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전자책 판매량이 지난해 80만 대에서 올해 300만 대로 급증, 전세계 판매량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중국은 2015년 전에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전자책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의 장 야난 애널리스트는 "시장 규모를 말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시장은 거대한 인구 덕택으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은 상당한 난관을 안고 있다. 대부분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생산되는 전자책 리더기는 서민들이 구입하기에 비싼 편이다. 기본 모델조차 1000 위안(150 달러) 정도이고, 필적 인식이 가능하며 와이파이(WiFi ; 무선 데이타 전송 시스템) 및 카드 리더 기능 등을 가진 고급 모델의 경우 3000 위안을 호가한다.


반면 미국의 경우 아마존의 킨들과 반스&노블의 누크는 260 달러 수준이며 소니의 최소형 전자책 리더기는 200 달러에 불과하다.


아마존은 온라인을 통해 중국에서 전자책을 팔고 있지만 킨들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소니 역시 전차책 리더기를 팔지 않고 있다. 불법복제와 수익금 분배 문제 등으로 인해 타국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꺼리고 있는 것. 또한 인터넷 사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 역시 사업 진출을 막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중국 전자책 리더기 제조업체는 콘텐츠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만연한 불법복제는 콘텐츠 제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 전자책 시장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책 포털 두파망(du8.com)과 중국도서상보(CBBR)가 공동으로 출시한 전자책 리더기의 95%는 웹으로부터 불법 다운로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 애널리스트는 "출판업자들은 지적재산권 문제로 중국에서 전자책 리더기 제조업체와 제휴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중국에서 온라인 결제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콘텐츠의 부족으로 중국 전자책 콘텐츠 판매는 2008년 말까지 단 2억2600만 위안(3300만 달러)에 그쳤다. 아마존과 반스&노블은 미국에서 9.99 달러 정도의 가격에 많은 콘덴츠를 판매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에서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AD

또한 중국 전자책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국내 업체로 인한 시장진입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중국 1위 전자책 리더기 제조업체 한황 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0만 대의 리더기를 팔았으며 올해 200만 대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