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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연말 지상파 시상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방송국 자축 송년회 같은 진행에 공동 수상자 남발, 나눠먹기식 시상 등 매년 반복되는 지적은 물론 상식에 어긋나는 시상식 분류 또한 비판의 대상이다.
방송국 연기대상은 MBC, KBS, SBS 총 3사에서 매년 연말 개최한다. 케이블 방송국이 제작하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상을 탈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국에서도 연기대상에서 소외받는 배우들이 있다. 바로 시트콤 출연자들이다.
SBS를 제외한 MBC와 KBS는 시트콤을 예능으로 분류해 방송연예대상에서 상을 수여한다. 그나마 KBS는 시트콤 프로그램이 전혀 없어 시상 자체가 무의미하다. 유일하게 시트콤을 방송하는 MBC는 올해도 시트콤을 예능으로 분류해 방송연예대상에서 시상했다.
지난 2007년 '무한도전' 팀과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는 "남의 잔치에서 상을 받는 기분"이라는 말을 남겼고, 올해 시상식에서도 공로상을 받으며 "박미선이 받아야 할 것 같다"며 어색한 심정을 드러냈다. 시트콤 출연자는 예능인이 아니라 배우라는 의미의 간접화법이다.
드라마와 미니시리즈, 시트콤을 분류해서 시상하는 미국 골든글로브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시트콤을 어느 시상식으로 분류해야 하는지 답은 분명하다. 시트콤 제작을 MBC 예능국에서 맡고 있다는 점이 분류법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MBC의 자체 장르 분류법은 연기대상에서도 엉터리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30일 열린 2009 MBC 연기대상에서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연기자가 아님에도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매년 라디오 부문을 연기대상에서 시상하기 때문이다.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받은 박명수는 "내가 어딘지 안 어울리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아는 사람이 없어 까불 수도 없고 갑갑하다. 내년에는 예능상에 라디오를 넣어달라"고 주문했다. 방송국 자축성 시상식인 연기대상에서 라디오 부문을 애써 끼워넣은 것을 이해하기 힘든 것은 아니지만 분류 방식이 엉터리인 것 또한 부정하기 힘들다.
라디오에 대한 지상파 방송국의 무관심은 지상파 방송 3사 시상식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KBS는 라디오 대상을 따로 만들어 라디오로만 방송하고 SBS는 연예대상으로 분류해 라디오DJ 단 한 개 부문으로만 시상한다.
매년 반복되는 방송국 시상식의 고질적인 병폐에 시청자들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3개 방송사 시상식 통합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지만 변화의 움직임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방송국 자축 송년회에 가까운 시상식이 통합이 가능하겠냐는 현실론 때문이다.
공동수상과 나눠먹기 시상을 줄이고 연기대상과 연예대상을 통합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방송산업의 발전에 걸맞은, 권위와 품위를 갖춘 시상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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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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