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에서 10세 안팎 초등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이 새로운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14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0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살던 한 11살 학생이 학교를 빼먹고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고모와 함께 살던 이 학생은 지난 2일부터 자신이 다니던 둥관(東莞)시 둥샹초등학교에 일주일간 결석을 했다.
고모는 매일 저녁에나 조카를 볼 정도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던 시골 출신의 농민공으로 조카가 당연히 학교에 다니고 있는 줄 알고 있던 것.
10일 저녁 잠시 집에 들른 고모는 조카방이 잠겨 문을 열 수 없었지만 TV가 켜져있어 별일 없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그날밤 이층침대에서 스카프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카를 발견했다.
학교 관계자는 “결석한 이유를 추궁당할까봐 두려워 자살을 한 것 같다”며 “말이 별로 없었고 시선을 끌기 위해 여학생 머리를 잡아당기는 놀이를 즐기던 내성적인 학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학생 보호자가 아이가 학교에서 체벌을 받고 정신적ㆍ육체적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했다며 학교 측에 책임을 묻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책임 공방이 일고 있다.
학생의 고모와 아버지는 학교에서 체벌을 받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주장하자 학교측은 학생이 쓴 것은 반성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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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는 몸에 열이 났는데도 부모가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자 9살 어린이가 스카프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던 사건이 광둥성 산토우(汕頭)에서 발생했다.
3개월 치료 후 집에 돌아왔지만 자살 후유증으로 인해 그의 정신연령은 4세로 낮아졌다.
중국 교육기관에서는 심리학 교육과 카운셀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상하이시 교육위원회는 익사ㆍ교통사고 못지 않게 자살이 초ㆍ중학생들의 사망사고에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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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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