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침체 상태에 빠진 섬유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슈퍼섬유와 친환경섬유, 나노섬유, 스마트섬유 등 4개 분야 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는 내용의 '신섬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존 섬유 산업으로는 한계 상황에 달했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 정부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소재로서 섬유가 차지하는 위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신섬유 분야를 집중하여 육성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섬유산업연합회, 화섬협회 등 관련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1조1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110개 과제를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해 놓은 상태. 지경부는 현재 이들 과제 중에서 우선순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섬유, 초고장력 PVA, 불소섬유 등을 포함하는 '슈퍼섬유'는 강도와 내열성, 내화학성이 우수해 극한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항공기의 날개 및 동체를 슈퍼섬유인 탄소섬유로 대체할 경우 체결볼트 5만개와 항공기 무게 15%를 줄일 수 있다. 연료효율도 20%가 올라 1년에 1조2000억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자동차 역시 탄소섬유를 적용하면 경량화로 인한 출력, 연비향상, 배기가스 배출 감소를 유도해 연간 4조7000억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재생섬유, 유기농 섬유 등 친환경 섬유는 석유를 대체하고 미생물을 분해하는 등 최근의 '친환경 녹색성장'에 발맞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섬유 직경이 500nm 이하인 나노섬유, 디지털 장치와 기능을 통합시킨 스마트 섬유 등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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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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