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경영협회 개최 '금융위기와 건설환경 변화 진단 세미나'서 지적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금융위기에도 건설업계는 외형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재무적 안정성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따라 내년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한국건설경영협회(회장 변탁, 태영건설 이사회 의장)가 개최한 '금융위기와 건설환경 변화 진단 세미나'에서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환경 변화가 건설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잔액은 19조2000억원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출구전략 시행시 민간부문의 대출관련 충격 흡수능력이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건설업이 금융위기 이후 국내 공공부문과 해외수수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등 외형과 수익에서 타산업의 평균을 상회하는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타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원가율, 차입금 의존도, 부채비율과 금융비용부담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유동성 확보 등 리스크 강화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 금리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금리수준에 기대심리가 상당부분 선반영돼 있어 2010년 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경우에는 출구전략 시행에 유의하는 가운데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가계부문의 디레버리징이 진행되고 있는 주요 선진국과 달리 가계의 금융부채가 계속 확대되고 있고, 주택가격의 조정폭이 미미한 상태에서 주택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다른 국가와는 달리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시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업계가 이런 상황을 인식, 급격한 성장전략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부채비율, 차입의존도, 금융비용 등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성 강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건설기업 사업 행태 변화와 향후 전망'을 통해 공공공사 수주 여부와 수익성 확보가 건설기업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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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위원은 금융위기로 건설산업은 미분양 확대, 개발사업 및 대규모 PF사업 중단이 속출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면서 포트폴리오 조정, 자금흐름 개선, 신규 사업 중단 등이 건설업계가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 연말 이후로는 민간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중심으로 수주 회복세가 기대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기에 대응한 기반을 점검하고 경기 회복기에는 수주 목표를 보다 공격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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