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국내주식형 펀드가 계속되는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1600 근처에서 기관의 자금 유입 동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코스피 1600포인트에 근접할수록 투자 주체의 성격이 나뉘고 있다"며 "기관은 조정에 따른 분할 매수를 하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는 여전히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가 1600선으로 올라선 지난 주(11월19일~26일)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296억원이 증가하며 하루 평균 354억원이 순유입됐다. 2주전 일평균 57억원이 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펀드 유형으로 보면 기관투자자들이 중심인 사모펀드의 설정액은 한 주 동안 2329 억원 증가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중심인 공모펀드의 설정액은 3021억원 감소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의 주당순이익(PER)이 10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자금 동향과 관련, 안 애널리스트는 자금 유출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 해외주식형 펀드는 53거래일 만에 순유입 전환했으나 기관투자자의 사모펀드 유입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 안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마지막으로 안 애널리스트는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따른 글로벌 펀드의 자금 이탈 가능성에 대해 "모라토리엄은 채무상환연장이고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전제로 현 상황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인 자금 흐름 트렌드가 전환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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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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