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부담도 극복할듯..산업생산+유통업체 실적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와 금 가격이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례적이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위험 자산의 대표격인 주식이 동반 상승한다는 것은 그 속성상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


전날에도 이 납득하기 힘든 동행은 계속됐다.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다우를 포함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연고점을 다시 썼다.

유명 상품 애널리스트인 데니스 가트먼은 온스당 1100달러를 넘어선 현재의 금 가격은 거품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넘쳐나는 유동성 탓에 금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증시도 같은 상황으로 보여진다. 지난 3월 저점에서 60% 이상 올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어느 누구도 거품이라는 주장에 반박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거품 노란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추가 상승을 자신하는 사람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것이 바로 풍부한 유동성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누적시키며 달러를 풀었고, 연준도 이에 맞춰 사실상의 제로 금리를 1년째 유지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달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764억달러의 재정적자를 누적시키며 새로운 회계연도에도 막대한 부채를 추가로 쌓기 시작했다. 연준은 이달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전날 벤 버냉키 의장은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 달러가 넘쳐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현재 뉴욕 증시는 유동성 랠리를 만끽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에는 펀더멘털 랠리까지 더해질 조짐을 보였으니 뉴욕 증시가 급등할 수 밖에 없었다. 자동차 판매 호조 덕분에 10월 소매판매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은 것.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증시 거품 논란은 계속해서 증시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반면 약달러에 기반한 넘쳐나는 유동성은 뉴욕증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면 시장의 방향은 위로 기울어질 수 밖에 없다.


전날 소비 지표를 확인했고, 17일 뉴욕 증시는 생산성 지표를 확인하게 된다. 다시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


오전 9시15분에 연준은 10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을 공개한다. 산업생산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증가율은 9월 0.7%에서 0.4%로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오전 8시30분에 상무부가 10월 생산자물가를 발표하고, 재무부는 오전 9시에 9월 해외자본유출입동향(TIC) 보고서를 공개한다. 오후 1시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HAB)의 10월 주택시장 지수가 발표된다.

AD

개장전 발표되는 대형 소매 유통업체 삭스와 타깃의 분기 실적도 소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거리다. 미 1위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전날 경쟁업체 로우스는 향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었다.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융 위기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 전망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