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생명보험업계 부동의 1위업체 삼성생명이 상장(IPO)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나섰다는 소식에 보헙업종과 지분을 보유중인 삼성그룹 계열사 등 수혜주들이 '방긋' 웃고 있다. 총자산 규모 120조원의 힘은 상장 준비소식만으로 증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장작업을 완료키로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상장 요건 검토와 주간사 입찰 제안서 발송 등 준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상장은 우선 삼성그룹 자체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생명은 장외에서 50만원선에 거래되며 철저하게 저평가(PBR 1배 수준)돼 있는데 이는 삼성이라는 지배구조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며 "상장하게 되면 지배구조를 윗선에서 어느정도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PBR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재무건전성과 경영투명성을 확인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의 지분을 보유한 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수혜 폭이 클 전망이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CJ, CJ제일제당, 신세계 중 CJ와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분율은 낮지만 시가총액 대비 지분가치가 커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부각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목했다. 이어 "CJ제일제당과 신세계의 목표주가에는 장외가 50만원 기준으로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이미 포함돼 있는데 삼성생명 지분가치를 적용할 경우 CJ제일제당과 신세계의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각각 2.7~7.0%, 0.8~4.2%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전날 증시에서도 CJ제일제당(6.55%), 신세계(4.20%), CJ(8.97%) 등의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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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종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보험이 상장했지만 시가총액으로 따졌을 때 비율이 낮았는데 삼성생명이 상장할 경우 손해보험업이 하나의 섹터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증시에서 보험업의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양생명의 주가는 3.51% 올랐다.
다만 생보사들이 한꺼번에 상장할 경우 주식 물량수급에 부담이 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생보사 상장이 띄엄띄엄 진행된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연달아서 빅3가 상장한다면 중소형 생보사들은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될 수 있다"며 "결국 언제, 어떤 방법으로 상장할 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내년 상장을 위해 6개 국내외 증권사를 상장주간사로 선정한 대한생명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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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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