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 피해 달아나던 70대 노인 2명
건물 2층 옥상서 추락···1명 사망, 1명 중태


심야에 경찰의 도박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70대 할머니 2명이 건물 2층 옥상에서 떨어져 1명은 목숨을 잃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4일 광주 동부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4분께 동구 대인동 모 식당 건물 1층 옥상에서 A(74·여)씨와 B(71·여)씨가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C(60·여)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으며 B씨도 허리 등을 크게 다쳐 위독한 상태다.

이들은 식당 옥상에 있는 옥탑방에서 도박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의 단속을 피해 건물 옥상과 맞닿아 있는 옆 건물 3층으로 달아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찰은 “옥탑방에서 사람들이 도박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식당 주변에 출동했지만 1층 출입문이 잠겨 있어 현장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문을 두드리자 옥탑방의 불이 갑자기 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옥탑방 옥상으로 올라간 뒤 바로 옆 3층짜리 모텔 옥상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옥탑방과 모텔 사이의 공간인 식당 옥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옥탑방과 모텔의 높이 차는 50~60㎝밖에 되지 않지만 건물 사이가 70㎝가량 떨어져 있어 근력이 약한 노인들이 어둠 속에서 건물을 뛰어넘다 추락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모텔 주인 C씨는 "새벽에 갑자기 옥상에서 ‘쿵쿵’ 소리가 나서 옥상에 가봤더니 옆 건물 옥상에 할머니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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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오후께 옥탑방을 방문, 화투와 동전 등을 발견했으며 할머니들과 함께 도박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광남일보 김보라 bora1007@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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