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영향은 당분간 지속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지난 1930년 이후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었던 중동에서도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경기회복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의 개입이 성과를 내고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투자자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 HSBC의 중동지역 책임 이코노미스트 사이먼 윌리엄스는 "걸프지역은 경기 침체 시기를 잘 극복했으며 또 경기회복에 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HSBC은행이 실시한 걸프지역의 비즈니스 자신감(business confidence)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UAE의 비즈니스 자심감은 여전히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면서 걸프지역은 세계 다른 지역보다 빨리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UAE의 에미레이츠 NBD은행의 책임 이코노미스트 티모시 폭스는 "국제유가가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면 머지 않아 경제가 살아나고, 각국 정부가 재정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위기의 영향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비록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국 정부와 국영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관심을 가지면서 채권발행은 늘어나고 있지만 은행 간 대출은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 티모시 폭스는 "금융시스템에 불균형(imbalance)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신용을 얻는데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불균형이 교정되는 데는 아직 어느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 가격 폭락과 외국인 엑소더스를 경험한 중동의 상업 중심지 두바이는 여전히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두바이는 올해 안에 약 60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입장이며, 투자자들은 과연 두바이가 대외채무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초초하게 지켜보고 있다.
또 사우디의 알고사이비 그룹과 사아드 그룹 등에 대한 금융권의 부실대출 문제가 드러나면서 중동의 패밀리 기업의 투명성과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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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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