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적 강경 대응시 환율 추가상승 가능성..달러매수심리↑
원·달러 환율이 북한발 리스크에 사흘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뉴욕증시 훈풍으로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북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 소식이 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4원 오른 126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0원 하락한 1260.0원에 개장한 후 증시 호조를 반영하며 점차 레벨을 낮춰 1252.0원에 저점을 찍었다. 장초반 만해도 환율은 뉴욕지표 호조를 반영해 점차 북한 미사일 관련 리스크를 희석시켜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점심시간 무렵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구상(PSI)참여에 대해 북한이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카드를 내밀면서 시장 분위기는 차츰 반대로 돌아섰다. 환율은 차츰 낙폭을 줄여 1269.5원에 고점을 찍었다.
한 시장 참가자는 "북한 관련 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북한이 원·달러 롱포지션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개소리가 돌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5일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때 환율이 장중 1269.4원에 고점을 찍은 후 이내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고 1240원선으로 내려온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전중 네고 물량이 1260원대에서 큰 규모로 꾸준히 나왔으나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점차 달러 매수세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율 방향성이 혼재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날 거래량은 64.85억달러로 전일대비 감소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주식시장이 하락 반전하면서 환율도 점차 북한 리스크를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북한 악재에 휘청했다. 증시는 장초반 상승세로 시작한 후 오후에는 10.02포인트 하락한 1362.0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무려 32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벌써 순매수만 9거래일째다.
6월만기 달러선물은 2.0원 오른 1267.0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3011계약, 증권이 1004계약, 은행이 814계약 순매수했다. 등록외국인은 2593계약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4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5.32엔으로 상승,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31.6원으로 하락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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